아픈 날 당뇨관리

심강희(당뇨병전문간호사)

환절기에는 감기나 독감 등으로 인해 당뇨관리가 더욱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이에 금번 호에는 아픈 날 당뇨 관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몸이 아프면 왜 혈당이 높아지나요?

우리 몸이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되면 코티졸, 에피네프린, 성장호르몬, 글루카곤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 호르몬은 인슐린 작용을 억제시켜 혈당을 올립니다. 심한 경우에는 고혈당으로 인한 탈수와 케톤산혈증으로 진행되거나 감염의 악화나 합병증으로 진행 되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아플 때 당뇨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 당뇨약은 처방 받은 대로 복용해야 합니다. 하루에 한번 주사하는 장시간형 인슐린은 반드시 주사하도록 하고 초속효성 인슐린은 식사량과 혈당에 따라 인슐린 용량을 조절하여 주사해야 합니다. 혈당의 변화가 심할 때는 의료진의 상담을 받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입맛이 없어도 죽, 과일 등 섭취하기 쉬운 형태로 탄수화물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탄수화물 섭취량이 부족하면 단백질이나 지방을 분해하여 케톤산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혈당을 적어도 4시간마다 측정합니다.
    당뇨수첩에는 혈당수치뿐만 아니라 식사량, 체온, 기분 상태 등도 기록합니다.
  • 수분섭취를 충분히 합니다.
    아픈날에 고열, 구역, 구토, 설사가 동반된 경우라면 탈수를 예방하기 위하여 충분한 수분을 섭취합니다. 수분은 하루에 1,000~1,500 cc 이상 섭취하고, 소변량이 적고, 소변 색이 진해지면 탈수를 의심할 수 있으므로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합니다.
    혈당이 250 mg/dL 이상이면 운동을 피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병원 방문이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진료를 받습니다.

  • 구토가 계속되는 경우
  • 설사가 하루에 5회 이상 지속되는 경우
  • 호흡이 곤란한 경우
  • 소변에서 케톤이 발견된 경우
  • 의식의 변화가 있는 경우
  • 고열과 오한이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 식사를 전혀 할 수 없는 경우
  • 마비의 증상이 생겼을 경우
  • 심한 탈수와 고혈당이 지속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