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수첩 작성 및 점검

심강희(당뇨병전문간호사)

당뇨인이라면 자가혈당측정을 하고 혈당 수치를 당뇨수첩에 기록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당뇨수첩은 혈당 수치만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지만 당뇨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혈당 수치와 혈당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기록하여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에 금번 호는 당뇨수첩 기록 및 당뇨수첩을 통한 생활습관 점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당뇨 수첩에 기록해야 할 것

당뇨수첩에는 혈당 수치와 혈당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구체적으로 기록합니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스마트 폰 앱에 있는 이벤트 또는 메모란에 식사, 운동, 인슐린, 특이 사항을 입력합니다.

혈당 수치

식전 혈당, 식후 1~2시간 혈당, 취침 전 혈당

식사량 기록하기

탄수화물(밥, 떡, 고구마, 감자, 묵, 과일, 우유 등), 단백질(고기, 생선, 두부, 콩 등), 지방(견 과류), 술 섭취량은 구체적으로 기록합니다.
예) 밥 1공기, 생선 2토막, 두부 1/2모

활동량 기록하기

운동 종류, 운동시간을 기록합니다.
만보계 이용 시 걸음 수를 기록합니다.
예) 산책(20분)

약/인슐린 기록하기

인슐린 주사 시에는 주사 종류 및 용량(단위) 를 기록합니다.
예) 트레시바 10단위, 노보레피드 4단위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 복용 안함으로 기록합니다.

기타 특이사항

  • 감염(폐렴, 요로감염 등)
  • 혈당을 올리는 약물 복용
    예) 부신피질 호로몬제(스테로이드제)
  • 질병(감기, 치통), 외상, 스트레스
  • 수면 부족 등

당뇨 수첩을 통한 생활습관 점검

▶ 식사요법 점검

혈당의 차이(변동폭)을 점검합니다.

식전 혈당과 식후 혈당의 차이(변동폭)가 큰 경우에는 식후 혈당을 올리는 탄수화물의 총 섭취량이 많았는지 살펴봅니다.

다음 식전 혈당을 점검합니다.

다음 식전 혈당이 높은 경우에는 식후 90분 부터 혈당을 올려 다음 식전(식후 5시간)까지 혈당을 올리는 단백질과 장시간 혈당에 영향을 주는 지방 섭취량이 많았는지 살펴봅니다. 낮은 경우에는 단백질 섭취량이 권장량보다 적었는지 살펴봅니다.

저혈당 응급식품 섭취 시에는 섭취 시점부터 15분에 혈당 수치를 점검합니다.

저혈당 응급 식품(예 : 설탕, 꿀, 음료, 사탕 등) 섭취량이 적절 하였는지 살펴봅니다.

▶ 운동요법 점검

운동 전, 운동 후, 다음 식전의 혈당 수치를 확인합니다.

운동의 효과를 확인하고, 운동에 따른 인슐린 용량 조정, 간식량이 적절 하였는지 살펴 봅니다.

▶ 특이사항 점검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 혈당 변화가 어떤지 살펴보고, 궁금한 점은 진료 시 문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