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저혈당

김민지(약사)

당뇨인의 경우 혈당이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특히 자정부터 새벽 3시 사이 인체의 인슐린 분비량이 증가하여 혈당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저혈당이 주무시는 동안 발생하게 되면 혈당이 떨어지는 것을 감지하지 못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힘들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금번 호에서는 야간 저혈당의 증상, 원인 및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증상

자는 동안 악몽을 꾸거나 가위눌림을 경험합니다. 불안하여 잠이 안 오고, 식은땀이 납니다. 또한 아침 기상 시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2. 원인

1) 약물

인슐린 주사나 설포닐유레아계열 경구혈당강하제는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녁에 주사하는 속효성 인슐린의 용량이 큰 경우 야간에 저혈당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2) 식이

- 식사를 거르고 당뇨약을 복용하거나 저녁 식사량이 평소보다 적은 경우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공복에 술을 섭취할 경우 간에서의 당생성이 저하되어 저녁에 술을 많이 마시면 새벽에 저혈당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3) 운동

과한 운동을 할 경우 근육에서의 당 소모량 및 필요량이 급격히 증가하여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예방 및 대처 방법

1) 취침 전 혈당 100~140mg/dL 유지

취침 전 혈당을 측정하여 혈당이 100 mg/dL 미만인 경우 간식을 섭취합니다.

2) 새벽 2~3시경 혈당 측정

평소보다 운동을 많이 하거나 저녁 식사 량이 적은 경우 저혈당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새벽 2~3시에 혈당을 측정해서 저혈당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3) 당뇨약의 용량 조절 또는 약제 변경

저혈당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인슐린의 용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경구혈당강하제의 경우 저혈당의 위험성이 적은 다른 약제로의 변경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