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인의 고혈압 관리

강민주(약사)

고혈압은 당뇨인에서 합병증을 일으키는 위험인자 중의 하나입니다. 당뇨인에서 고혈압을 조절하는 것은 심근경색증, 뇌졸중, 신부전을 예방하고, 이에 따른 사망률을 감소시키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당뇨인은 고혈압 발생을 조기에 진단하고 혈압조절 목표에 맞게 치료 하기 위하여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혈압을 측정 하도록 권고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축기와 이완기혈압이 각각 120mmHg와 80mmHg 미만인 경우를 정상 혈압으로 정의하고, 이를 초과하는 경우 정상 혈압 유지를 위하여 생활습관교정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환자도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교정 또한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혈압 조절의 목표는 나이, 심혈관 질환 또는 뇌졸중의 동반 유무 및 위험성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혈압조절 목표는 140/85mmHg 미만이고,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당뇨병환자는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조절합니다. 이처럼 목표 혈압은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하여 결정될 수 있습니다.
당뇨인에서 고혈압 약 선택 시 사용할 수 있는 약제로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 안지오텐 신II 수용체차단제, 베타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 이뇨제 등이 있으며, 당뇨병환자에게서 고혈압 약제는 임상적 특성과 동반질환 여부를 고려해 선택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위험인자(심혈관, 신장, 말초 기관 손상 등), 선호도, 과거 치료 경험, 비용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혈압이 160/100mmHg를 초과할 때는 목표 이하로 빨리 떨어뜨릴수록 예후가 개선되므로, 처음부터 2제 이상의 병합 요법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정 리

  • 당뇨인은 병원 방문 시마다 혈압을 측정합니다.
  • 혈압이 120/80mmHg 이상인 당뇨인은 정상 혈압 유지를 위하여 생활습관 교정을 해야 합니다.
  •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은 적절한 운동 및 식사조절을 포함합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칼륨 섭취를 증가시키며, 음주는 최소화하고 운동량은 증가시켜야 합니다.
  • 당뇨인의 수축기 혈압 목표는 140mmHg 미만이고, 이완기 혈압 목표는 85mmHg 미만입니다.
  • 심혈관 질환이 동반된 당뇨병환자는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조절합니다.
  • 고혈압을 동반한 당뇨병환자에게 모든 고혈압 약제를 일차 약제로 권고합니다.
  • 혈압이 160/100mmHg를 초과하는 경우 적극적인 생활습관교정과 함께 처음부터 두 가지 이상의 병합 요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