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와 비만

김은영(약사)

과체중과 비만은 주요 대사증후군의 가장 큰 위험요인 중 하나이며, 당뇨환자에게 있어서 체중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금번 소식지에서는 당뇨와 비만의 상관관계 및 비만 치료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와 비만의 상관성

비만으로 지방이 증가하면 체내 여러 작용으로 인해 인슐린의 저항이 발생하여 그 결과 더 많은 인슐린이 분비되고, 이러한 과정이 계속되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 능력이 저하되어 당뇨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제2형 당뇨인에서 가장 좋은 치료는 내당능장애나 발병 초기에 적극적으로 생활습관교정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입니다.
비만한 당뇨인이 식사 또는 운동요법으로 체중 감량 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가 감소하며 5%이상 감량 시 혈압, 혈당, 지질의 수치를 더 낮출 수 있습니다.

당뇨치료제가 체중에 미치는 영향

당뇨인이 사용하는 혈당강하제 중에는 체중 변화를 일으키는 약물들이 있습니다. GLP1-수용체 작용제(리라글루티드,둘라글루티드)와 SGLT2 억제제(다파글리플로진,엠파글리플로진), 메트포민과 같은 약물들은 체중 감소의 효과가 있는 반면에 설포닐우리아계(글리클라지드, 글리메피리드)나 인슐린, 티아졸리딘디온(피오글리타존)은 체중 증가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당뇨인의 비만 치료

1단계 비만(체질량 지수 25kg/m2 이상)에 해당하는 제2형 당뇨인이 식사조절이나 운동으로도 체중감량에 실패한 경우 항비만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항비만제에는 단기간 사용 약물인 펜터민, 디에틸프로피온, 펜디메트라진,마진돌 뿐 아니라 장기간 사용 가능한 올리스타트, 로카세린,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리라글루티드가 있습니다.
약물치료를 시작하고 3-6개월 내 치료 시작 전 대비 5% 이상 체중이 감소하지 않으면 약제를 변경하거나 중단을 고려해야 합니다.

비만치료제 적용 시 주의사항

비만치료제를 투약한 당뇨인을 대상으로한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 환자에게 저혈당의 위험성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저혈당 증상 발생 시 대처가 중요하며, 더 나아가 약물치료제의 조절을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