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현(사회복지사)
우리는 주변인들과의 대화를 할 때 편안한 감정을 느낄 때도 있고,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나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대화 방법을 ‘비폭력 대화’ 라고 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마셜 로젠버그 박사가 35년 전에 제안한’ 비폭력 대화’는 ‘기린 대화법’이라고도 하는데요. 기린은 포유동물 중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며, 키가 6m나 되어 시야가 넓어 잘 살피고 온순하다고 하여 ‘비폭력 대화’를 ‘기린 대화법’이라고 칭한다고 합니다.
평가 없이 관찰하며, 생각이 아닌 느낌을 표현하고, 느낌의 원인인 욕구를 찾아 말하고, 그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부탁을 하는 비폭력 대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보고 들은 것을 통해 사실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있는 그대로 실제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행동을 보았을 때 ‘나’는 어떻게 느끼는지를 그대로 이야기 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픔, 무서움, 기쁨, 즐거움, 짜증 등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내가 포착한 느낌이 내면의 어떤 욕구와 연결되는지를 확인하고 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사람을 탓하기보다는 자신의 욕구와 희망, 기대, 가치관이나 생각을 인정함으로써 자신의 느낌에 대해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막연하고 추상적이거나 모호한 말을 피하고, 원하는 것을 말함으로써 긍정적인 행동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부탁하는 것입니다.
신체적인 폭력은 신체에 상처가 남지만 언어적인 폭력은 마음에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나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린 대화법’을 활용해 올해 주변인들과 따뜻하게 보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