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환자의 재활
식도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암은 아니지만 사망률은 6위로 암들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도암에 대한 수술적 치료 기법 및 항암치료가 지속적으로 개발되어 왔지만 수술 후 합병증의 이환율과 사망률은 여전히 다른 암들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또한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 과정 가운데 각종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재활 치료를 통하여 수술과 항암치료 과정 중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더 나아가 환자의 신체적 기능과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것은 식도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필수적인 치료입니다.
식도 절제술은 절제 가능한 식도암 환자에서 권장되는 일차적인 치료지만 수술 관련 합병증은 발생 빈도가 높은 편입니다. 식도 절제술의 수술 후 합병증 중 가장 비중이 높고 위험한 합병증은 폐렴, 무기폐 등과 같은 호흡기계 합병증입니다. 이러한 호흡기계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면 환자의 재원 일수가 늘어나며, 치료 및 예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호흡기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수술 후 적극적인 흉부 물리요법과 호흡 재활치료 프로그램 및 조기 보행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식도암과 이에 따른 식도절제술, 항암화학치료, 그리고 방사선치료를 거치면서 대부분의 환자는 전반적인 신체적 능력이 저하되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식도암 치료를 진행하는 과정 가운데 환자의 근력과 신체적 능력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수술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계획을 세우고 단계적으로 신체적 능력을 증진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신 스트레칭, 관절 운동 및 유산소 운동을 통해 근력과 근지구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신체적 능력을 증진시키고 피로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반회신경은 성대를 조절하는 신경으로써 수술 중 식도 절제 시 반회신경이 손상 될 수 있습니다. 신경 손상은 수술 환자의 1/3에서 절반 가까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 1~2년 사이에 호전되지만 일부에서는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반회신경이 손상되게 되면 성대마비나 목소리 변성 등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식사 시 사래 또한 자주 들리게 됩니다. 성대마비나 목소리 변성이 발생 하는 경우 언어 재활 치료를 통한 발성 훈련과 전기 치료를 통해 불편함을 줄이고 회복을 촉진 시킬 수 있습니다.
식도암을 치료하는 과정 중에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삼킴 장애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삼킴 장애의 원인으로는 식도암으로 인한 식도 폐쇄, 식도 절제술 후 반회신경의 마비,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식도 운동 장애 등이 있습니다. 삼킴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환자의 영양 섭취가 부족하게 되고, 흡인으로 인한 호흡기계 합병증이 잘 동반 될 수 있으며, 그 밖에 환자의 삶의 질 및 만족도에서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식도 바륨 조영검사를 통해 삼킴 장애를 진단하고 원인을 분류할 수 있으며 원인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적절한 삼킴 술기에 대한 교육과 재활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