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종양 환자의 재활

척수에 생기는 종양에는 척추 내부의 조직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척추 종양과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혈류를 통해 침투하거나, 직접 침윤, 림프계를 따라 척추로 파종된 종양인 전이성 종양이 있습니다. 원발성 암의 원인으로는 골연골종, 골아세포종, 혈관종, 형질세포종, 골육종, 림프종 등이 있으며, 전이성 종양의 원인이 되는 암의 원발 부위는 유방 (16.5%), 폐 (15.6%), MUO (12.5%),전립선(9.2%), 신장 (6.5%), 소화기관 (4.6%) 갑상선 (3.6%)암이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척수종양이 호발하는 위치는 흉추 & 흉ㆍ요추 (70.3%)가 가장 흔하며, 다음으로 요ㆍ천추 (21.6%), 경추 (8.1%) 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소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경추 종양은 경부동통, 사지마비, 상지의 방사통, 경추부 병변 부위 이하로 감각저하를 일으키게 되고, 흉추 종양은 하지마비, 병변 부위 이하로 감각저하를 일으키며, 요추 종양의 경우 요배부통, 하지 방사통, 하지마비를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경추, 흉추, 요추 종양 모두에서 배뇨 및 배변장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척추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척추 보조기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남은 기능을 최대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사지마비 환자의 경우 상지 보조기 또는 일상생활 보조도구를 제작하여 적용하기도 하며, 하지마비의 경우 양측 하지보조기를 제작하여 서기 또는 걷기를 훈련합니다.

척수 종양으로 인해 사지마비 혹은 하지마비가 발생한 경우 보행 및 이동에 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환자의 남은 신경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움직일 수 있도록 각 환자의 손상부위와 남은 신경기능 정도에 따라 침상에서의 움직임, 휠체어로의 이동, 불완전손상의 경우 서기, 걷기 등의 운동기능을 훈련하게 되고 몸통과 사지에 나타날 수 있는 경직을 조절하도록 운동치료를 시행합니다. 손상부위에 따라 보조기를 이용하거나 또는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식사, 옷 갈아입기, 세안, 목욕 등)을 훈련하게 됩니다. 휠체어에서 침대로의 이동, 휠체어에서 바닥으로의 이동 등을 훈련하기도 하며 컴퓨터 타이핑훈련, 전화 걸기, 글씨 쓰기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손을 이용한 훈련들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상부 요척추나 흉추, 경추 부위의 척수 종양의 경우 방광을 조절하는 기능이 감소하여 배뇨 장애 및 실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을 보존하고 요로 감염을 최소화하며 실금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리법이 필요합니다. 치골상부압박과 발살바법, 반사 배뇨법, 간헐적 자가 도뇨법 등을 이용하여 방광을 관리하게 됩니다. 척수 종양 환자의 경우 배변을 보도록 명령을 내리는 머리와 명령을 따르는 대장 사이의 연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변이 나오지 않고 대장에 쌓여 있거나 반대로 지속적으로 변이 새어 나오는 실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일정한 배변 습관을 만들어 환자 스스로 배변을 조절할 수 있도록 계획된 배변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프로그램에는 항문수지 자극법, 좌약 삽입, 식이요법과 수분섭취, 장맛사지, 복식호흡이 포함되게 됩니다.

경추나 상부 흉추에 발생한 척수종양의 경우 호흡기능의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호흡운동을 통해 폐활량을 증가시키고 호흡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호흡재활훈련을 통해 일상생활의 제한을 줄이고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