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과 맞춤 영양소] 전립선암 지킴이! 붉은 토마토의 라이코펜!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전립선암 예방에 식생활과 영양소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푸드 중 하나로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적인 토마토!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 얼마나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요?



몸에 좋은 토마토, 어느 정도 먹어야 할까요?

2012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전립선암은 현재 전체 암 발생의 7위, 남성의 암 중에서는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간 증가율이 12.6%로 다른 암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2020년 미래 암 발생 양상을 예측한 결과, 남성암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이처럼 빠르게 증가하는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한 식생활 및 영양소에 대한 연구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잘 익은 토마토의 붉은 색소 성분인 라이코펜은 토마토 뿐만 아니라 수박, 살구, 자몽 등의 과일에 존재합니다.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작용하여 전립선암 발생 및 진행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 6년간 이루어진 임상연구에 의하면 토마토소스를 한 달에 1회 먹는 사람들에 비해 일주일에 2회 이상 먹는 사람들이 향후 전립선암 발병위험률이 약 20% 감소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연구에서 미국인들은 주로 토마토소스의 형태로, 1회 섭취량이 대략 반 컵 정도에 해당하였으나 이를 정확한 생토마토의 수로 환산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연구결과를 미루어 볼 때,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 최소 1주일에 2개 이상의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생토마토 VS 토마토 가공식품, 무엇을 선택할까요?
토마토 및 토마토가공식품의 라이코펜 함량 그래프

라이코펜은 토마토의 붉은 색소 성분으로 완숙한 토마토일수록 더 풍부하고 과육보다 껍질에 3~5배 더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중의 토마토소스, 케첩 등 토마토 가공식품들은 완숙한 토마토를 사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라이코펜 함량이 더 많고 생토마토보다 항암효과를 더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라이코펜은 지용성 성분으로 토마토를 기름과 함께 조리하여 먹었을 때 영양소 흡수율과 체내 이용효율이 높아집니다. 토마토 가공식품은 열가공공정을 통해 라이코펜 용출이 용이하고 기름과 함께 섞임으로써 장내 흡수가 용이한 지방친화성 라이코펜이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 식문화에서 토마토 소스를 만들어 음식에 활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토마토는 가능한 껍질째, 채소와 함께 샐러드로 드실 때 오일드레싱을 사용하는 것도 라이코펜 흡수율을 높이기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라이코펜 보충제, 과연 더 효과적일까요?

그렇다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라이코펜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할까요? 미국암연구협회(AICR; American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 에서는 단일 라이코펜인 보충제로 섭취하기보다 여러 가지 채소와 과일과 함께 섭취하며 식품으로서 토마토, 토마토 가공식품을 함께 드시길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라이코펜 뿐만 아니라 채소, 과일의 다양한 파이토케미컬(생리활성물질), 섬유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어 건강에 좋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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