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질환] 골(퇴행성)관절염

관련진료과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정형외과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정형외과

질환명 : [한글명] 골관절염, 퇴행성관절염 [영문명] Osteoarthritis, Degenerative arthritis

정의

골관절염이란 뼈의 끝부분을 덮고 있어 뼈를 보호해주는 연골(물렁뼈)이 닳아서 없어지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관절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며,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불립니다. 일반적으로 40세에 이르면 대부분에서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며 60세 이상이 되면 50% 이상에서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골관절염은 크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일차성(원발성) 골 관절염과 원인이 있는 이차성 골관절염으로 나뉘며 원발성은 다시 몸의 여러 곳에 있는 관절들 중 한두 곳에만 발생하는 국한성과 여러 곳에 발생하는 전신성으로 나누어지는데 국한성이 가장 흔합니다.
우리 몸에 있는 모든 관절에 골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 손가락, 척추, 무릎에 흔하게 나타납니다. 무릎 관절은 전에 외상을 입었던 경우에도 볼 수 있으며, 체중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므로 비만도 관계가 깊습니다. 이외에도 발등, 발가락, 발목, 어깨 등도 골관절염이 올 수 있습니다.

원인

일차성(원발성) 골관절염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노령화,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대부분의 일차성 골관절염은 오랫동안 약한 연골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심한 운동으로 관절에 무리가 오면 발생합니다. 이차성 골관절염의 원인으로는 운동 중 부상 등 관절에 외상을 입었던 경우, 선천적으로 관절에 이상이 있는 경우, 관절 내 다른 질환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골관절염 발생하는 경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증상

골관절염의 증상은 통증이 가장 흔하며 개인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통증의 정도는 아주 심하지는 않으며 날씨나 활동의 정도에 따라 좋아지기도 하고 악화되기도 하는 증상이 반복됩니다. 통증은 초기에는 경미하게 나타나다가 몇 년에 걸쳐 점차 심해지며, 운동시 악화되고 쉬면 좋아지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관절이 뻣뻣해지는 경직 현상이 나타나는데 관절이 풀어지는데 일반적으로 30분 이상이 걸리지 않습니다.
손가락에 생기는 골관절염은 손가락 끝마디가 처음에는 빨갛게 붓고 아프다가 나중에는 마디가 두꺼워지면서 통증은 없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엄지손가락 밑부분에 생기는 골관절염은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 물건을 잡거나 주먹을 쥘 때 불편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고관절에 생기는 골관절염은 걸어 다니거나 서있을 때 사타구니 부분이나 무릎에서 대퇴부 앞쪽으로 통증이 나타납니다. 통증이 심해지게 되면 움직이기가 힘들어지고 심한 경우 쉬고 있을 때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릎의 경우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지고 다리가 둥글게 휘게 되며 쉬면 통증이 완화지만 움직일수록 심해집니다. 무릎 관절에 관절액이 많아져 무릎이 부어올라 모양이 변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목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허리가 저녁에 많이 아프고 다리 아래로 전기가 통하듯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검사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여러 가지 검사를 할 수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환자의 증상과 간단한 진찰만으로도 진단이 쉽게 내려질 수 있습니다.
엑스레이 촬영은 골관절염의 유무를 판정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개인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엑스레이 사진에 골관절염의 이상 소견이 있어도 통증이 전혀 없는 환자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와 관절액을 뽑아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다른 원인에 의한 관절염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

가장 중요한 치료는 운동입니다. 연골의 영양공급은 관절을 움직일 때 일어나므로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운동 방법은 연골의 파괴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의사로부터 운동방법을 처방받아 시행하도록 합니다. 통증이 악화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가능한 방향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움직이도록 합니다. 이는 관절이 굳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켜 관절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도록 도와줍니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해야 하며 약한 강도에서 서서히 증가하도록 합니다. 수영이나 걷기, 체조 등도 많은 도움을 주며 냉온찜질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물리치료도 보조요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약물 치료로는 소염진통제라 불리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진통제를 많이 사용합니다.
간혹 뼈주사라고 하는 것으로 스테로이드를 관절 내에 주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절염이 심한 경우 일 년에 3번 정도 관절 내에 주사할 수 있으나 관절이 부어 물이 찬 경우에만 도움이 됩니다. 일년에 반복하여 4번 이상 주사를 할 경우 연골과 뼈에 손상이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관절에 파괴가 심한 경우 관절 세척, 관절 성형술, 인공관절치환술과 같은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경과/합병증

골관절염의 증상과 경과는 개개인마다 다릅니다.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요법을 통하여 골관절염의 진행을 막고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예방/생활습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등의 좋지 않은 자세는 가능한 피하고, 관절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통하여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교통사고, 스포츠 손상 혹은 추락 사고 등으로 관절 외상을 받은 경우 정확한 진단으로 적절한 시기에 조기 치료를 받아 합병증으로 초래될 수 있는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FAQ

Q1. 글루코사민(건강보조식품)이 골관절염에 좋다고 하던데 도움이 되나요?
A1. 글루코사민이 관절연골의 구성 성분인 것은 맞지만,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하는 것이 노화된 관절연골의 글루코사민을 다시 증가시킨다는 의학적인 근거는 불충분합니다. 무릎의 골관절염에서만 일부가 있다는 연구가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해 논란이 많고, 예방적인 복용의 효과도 알려진 바 없어 구체적인 의학적 근거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Q2. 골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은 어떻게 다른가요?
A2. 골 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없어지거나 찢어지는 것이고, 류마티스 관절염은 활막의 염증을 특징으로 하며, 관절 주변이 두꺼워지고, 통증과 부종, 기형을 나타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는 보통 신체의 양쪽 같은 관절에서 대칭적으로 나타납니다. 골 관절염에서는 대칭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한쪽 손이나 무릎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골 관절염은 아침에 일어나면 주먹이 잘 안 쥐어지고 뻣뻣한 증상이 있긴 하지만, 20~30분 내로 풀어집니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이런 증상이 45분 이상 오래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Q3. 비가 오면 무릎 통증이 심해지는데 골관절염이 날씨에 영향을 받나요?
A3. 비가 오기 전에 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에 대해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날씨와의 연관성을 추측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맑은 날씨에는 관절강 내의 압력과 대기압이 동일하게 유지되지만, 비가 오는 저기압의 날씨에는 관절강 내의 압력이 대기압보다 높아지면서 관절 내 조직이 팽창해 그 주변에 있는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에서 이러한 연관성이 의학적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환자의 신념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어 이러한 현상이 입증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결과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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