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탐구] 비타민 C 메가요법 안전한가요?
비타민 C는 체내에서 항산화 물질로 작용하며, 콜라겐을 형성하여 몸의 조직을 만들고 소장에서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영양소로 체내에서 생성되지 못하므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영양소입니다.
비타민 C 메가 요법은 성인 기준 하루 권장섭취량인 100mg보다 100~200배 이상 많은 양을 주사로 투여하거나 보충제로 섭취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비타민 C를 하루 200mg 이상 섭취 시에는 흡수율이 낮아지고 소변을 통해 배설량이 증가되며, 특히 1000mg 이상 섭취 시에는 흡수율이 50% 이하로 낮아져 몸에는 항상 일정한 농도의 비타민 C가 유지됩니다. 그러므로 보충제로 비타민 C를 섭취한다 하여도 기대하는 만큼 혈중 비타민 C농도가 높아지지는 않습니다. 또한 비타민 C를 주사로 공급할 경우엔 혈중비타민 C농도가 경구 섭취 시 보다 높아지기는 하지만 효과 면에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암 치료와 관련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나 실제로 진행성 대장암 환자 100명에게 1000mg의 비타민 C를 섭취하게 하였을 때 암의 진행이나 생존율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그 외 연구들에서도 암환자의 증상이나 수행능력, 식욕, 체중, 생존율 등에 이로운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타민 C를 하루 1000mg 이상, 고 용량으로 섭취할 경우 개인에 따라서 삼투성 설사, 위장장애, 오심, 구토, 신결석 형성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타민 C 보충제를 섭취 할 경우 하루 상한 섭취량인 2000mg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하며, 특히 신장기능이 떨어지거나 투석을 하는 경우, 위장관 기능이 약해진 경우라면 1000mg을 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인 19세 이상 성인에게 권장하는 하루 비타민 C 섭취량은 100mg입니다. 임신부의 경우 태아에게 충분한 양의 비타민 C를 공급하기 위해 110mg 섭취할 것을 권장하며, 수유부도 유즙분비로 인해 135mg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산화스트레스가 높고, 비타민 C 영양상태가 낮다는 결과들이 많아 130mg으로 섭취량을 늘리도록 권장합니다.
보통, 성인의 비타민 C 하루 권장섭취량인 100mg은 흔히 먹는 과일 1~2개나 신선한 채소 70-150g정도만 섭취해도 충족되는 양이며, 실제 2010 국민건강조사에서도 대부분이 권장섭취량보다 많은 양 섭취하고 있어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사람들이 기대하는 항산화, 항암 효과는 영양소 한가지만 보충제로 섭취하는 것보다 채소와 과일에 다양하게 함유된 항산화 물질, 식이섬유 등을 함께 섭취했을 때 효과가 더 크므로 다양한 채소를 포함하여 골고루 식사하고, 하루 1회 이상 과일을 섭취 하시기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