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식탁] 방사능에 대한 궁금한 이야기


방사능에 대한 궁금한 이야기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발생한지 3년이 지났지만 불안감은 계속됩니다.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로 방출된 방사능 물질이 식품에 어떻게 오염 되는지,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식품은 어떻게 방사능에 오염되나요?

 

공기오염(식물과 동물 표면 오염, 동물에 의한 흡입) → 토양 오염(식물 오염, 동물이 오염된 토양과 식물 섭취), 수질오염(수산물 오염, 식물과 동물이 오염된 물 섭취)

 

원자력 사고로 공기 중으로 방출된 방사능 물질은 낙진과 비를 통해 토양, 해양을 오염시킵니다. 오염된 토양과 해양에서 재배되고 길러진 농∙축∙수산물도 방사능에 오염되며, 이러한 식품을 섭취할 경우 인체도 방사능 물질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채소, 과일의 경우 공기 중으로 방출된 방사능 물질이 잎과 과일의 표면에 묻어 오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쑥갓이나 시금치와 같이 땅 위에서 넓게 펼쳐 자라는 잎 채소에 방사능 물질이 축적될 확률이 더 높고, 땅 속에서 자라는 근채류인 고구마는 대체로 낮아 방사능 축적 정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방사능 물질이 겉에 묻더라도 흐르는 물에 씻고 껍질을 벗겨내면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방사능 물질, 계속 몸에 축적되기만 하나요?

 

 

요오드 131 → 8일(1/2 몸 밖으로 배출) → 거의 대부분 몸밖으로 배출. 세슘 137 → 110일(1/2 몸 밖으로 배출) → 1년(거의 대부분 몸밖으로 배출)

 

방사능 물질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이 중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요오드와 세슘에 대하여 식품의 방사능 기준을 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몸에 흡수된 방사성 요오드는 8일이면 절반 정도 체외로 배출됩니다. 세슘은 110일이면 절반가량이 체외로 배출되고 1년이면 거의 모두 배출됩니다. 그러므로 방사능 물질이 계속 축적되는 것은 아닙니다. 

 

 

식품 속 검출된 방사능, X선 검사 시 노출되는 방사능과 비교해볼까요?

 

후쿠시마현 우유1L = X선 검사 1/20. 이바라기현 시금치 = X선 검사 1/2

 

식품 중 방사능 오염 허용 기준치는 해당 식품을 1년간 지속적으로 섭취하여도 건강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설정합니다. 실제로 피폭된 식품으로 예를 들자면, 후쿠시마 현의 우유(1L)를 마실 경우 인체에 노출된 방사선량은 X선 검사를 받을 때 노출되는 방사선량의 1/20에 해당할 만큼 소량입니다. 그러므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에 불안해 하여 식품 섭취를 꺼리기보다는 검출량이 어느 정도인지, 인체에 영향을 줄 만큼 많은 양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일어난 후 직접적으로 방사능에 노출되고 방사성 요오드에 오염된 우유를 과량으로 섭취한 소아에게서 갑상선암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방사능에 노출된 음식을 섭취하였다고 해서 모두 다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방사능에 노출된 식품을 섭취하여 암이 발생한 경우는 오염지역에 거주하며 과도한 양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시적으로 많지 않은 양에 노출된 경우는 신진대사 작용을 통해 체내 방사능이 배출되어 그 영향이 줄어듭니다. 또한 식품을 통해 노출된 방사능 물질의 양과 종류에 따라 임상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며 구토, 설사, 탈모 등이 미미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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