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나이가 많아지면서 우리 몸의 구성 성분에 많은 변화가 나타납니다. 근육량 및 근육의 힘과 기능이 감소하고 이와 반대로 지방량은 증가하는데, 이로 인해 기초 대사율이 점점 감소하게 됩니다. 이렇게 근육이 감소하고 지방이 증가하는 것을 근육감소증(sarcopenia)이라고 부르고, 근육감소증이 심해지면 몸을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지고, 낙상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한 체지방 및 내장지방의 증가에 따른 비만 합병증이 야기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비만을 야기하는 고지방&고열량 식품 섭취를 줄이고,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화의 대표적인 상징이 바로 피부의 변화입니다. 피부의 땀샘, 모낭, 피지샘, 혈관을 구성하고 있는 진피의 두께가 20%까지 감소하고 피하지방이 감소하여 피부의 체온 조절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고 기온에 민감해지게 됩니다. 또한 반상 출혈이나 피하 출혈이 생기기 쉬워지며, 땀샘과 피지선의 분비 기능저하로 건조한 피부가 됩니다. 피부의 탄력성이 감소하며 검버섯, 이중턱이 생기게 되며, 손톱 및 발톱이 견고하고 두꺼워지게 됩니다. 피하 지방 감소 및 수분 손실로 주름이 생기고 눈꺼풀이 늘어지게 됩니다. 최근에는 노화로 인한 피부 변화를 막기 위해 보톡스나 인위적인 인공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공 치료 대신 물을 자주, 충분하게 섭취하여 체내 수분을 보충하고 피부 보습에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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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가 진행될수록 맛과 냄새에 대한 감각이 떨어집니다. 이로 인해 식욕저하, 잘못된 음식 선택, 영양섭취 저하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미각의 경우, 혀의 점막에 있는 맛을 느끼는 미세포가 분포되어 있는 미뢰의 위축 및 감소로 맛을 느끼는 민감도가 감소하는데, 특히 짠맛에 대한 미각 손실은 큽니다. 따라서 짠맛을 잘 느끼지 못해 조리 시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후각의 경우 감각세포의 감소로 민감도가 저하되면서 냄새를 예전보다 잘 느끼지 못하게 되는데, 이는 흡연으로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노화로 인한 짠맛에 대한 민감도 저하로 생기는 음식을 짜게 먹는 식습관은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의 발생 원인이 되고 후각의 저하는 식사의 즐거움을 사라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한 노화! 성공적인 노화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싱겁게 먹는 노력과 금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싱겁게 먹는 아주 간단한 실천 방법은 밥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찌개나 국의 국물 섭취를 줄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