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상포진, 아토피성피부염 등 피부질환이나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성질환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면역력의 저하는 감기, 피부염에서부터 심하게는 암처럼 위험한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단백질과 면역력은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 것일까요? 단백질이 결핍되면 전염병에 감염되기 쉽다고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한 예로, 단백질의 섭취가 부족하면 콰시오커라는 결핍증이 발생하는데 남아프리카나 동남아 지역에 사는 많은 어린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전염병에 걸리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미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서 단백질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흉선, 지라, 편도 등의 면역기관이 퇴화되며 면역세포의 수가 감소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처럼 단백질의 섭취가 부족하면 면역력이 저하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고기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암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해서 채소만 섭취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연 채소만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이로울까요? 대만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암환자 중 80%가 영양실조로 사망하고 나머지 20%가 암 종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암환자에게 채소뿐만 아니라 달걀, 생선 등 양질의 단백질을 함께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단백질이 우리 몸을 구성하는 중요한 물질일 뿐만 아니라 세균과 싸우는 백혈구, 임파구, 항체 등을 만들어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기뿐만 아니라 생선, 우유 및 유제품, 해산물 등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나라 성인의 경우 하루 단백질 필요량이 체중 1kg당 0.8~1g입니다. 따라서 성인을 기준으로 섭취열량을 1900kcal로 설정하여 하루 식단을 제시해보면 매끼마다 고기, 생선, 계란, 콩류의 반찬을 1~2가지씩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노인의 경우 단백질의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단백질 섭취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단백질 섭취 시, 고기의 지방이 걱정이시라면 조리 시 지방을 줄이고 굽거나 기름에 튀기기 보다는 삶거나 볶는 조리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고기 대신 생선, 콩, 계란, 두부를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특히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오메가-3를 함유한 삼치, 꽁치, 참치, 고등어 등은 단백질도 섭취할 수 있어 면역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예부터 동의보감에서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하였으며 최근 연구결과들도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비타민A, C, B 등 항산화 영양소가 면역력을 높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육류와 해산물, 진한 녹색 채소 등에 풍부한 철분, 육류와 해산물에 풍부한 아연, 구리, 셀레늄과 같은 영양소도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단백질 식품과 함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