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 맞춤 식사] 충치예방! 양치질만이 정답이 아니다?
치아의 표면에 존재하는 플라그 중의 박테리아(주된 박테리아=Streptococcus mutans)는 입 안의 당분을 분해하면서 부산물로 젖산을 생성합니다. 생성된 젖산은 치아의 에나멜을 용해시켜 충치를 형성하고 치아 표면의 산도를 pH 5.5 이하로 낮추어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의 작용을 활발하게 합니다. 이때 충치박테리아가 생성하는 산이 치아를 공격하고 표면을 손상시켜 충치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충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치아의 적정 산도(pH)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타액)은 입 속의 타액선에서 분비되는 pH가 6.5~7.0인 약알칼리성 체액으로 구강 내 산도를 조절하는 완충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세균의 작용을 둔화시키고, 세균 침입에 방어물질로 침(타액)은 매우 유용한 물질입니다. 이 침(타액)이 줄어들면, 치아내 산도가 감소하면서 세균이 살기 쉬운 환경이 형성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구강 내 세균 활동 저지를 위한 입 속 환경을 만들기 위해 침(타액)분비에 도움이 되는 식생활을 합니다. 구강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수분)을 자주 마시고, 많이 씹을 수 있는 음식종류들(잡곡밥, 잡곡빵류, 잡곡 시리얼, 오트밀, 메밀국수, 옥수수, 고구마, 야채(오이, 양파, 양배추 등)피클, 우엉, 무말랭이무침, 미역국, 비빔밥, 다시마튀각,파프리카, 사과, 견과류 등)을 활용 해 보세요. 이와 더불어 꼼꼼한 양치 습관을 병행하면 우리아이의 치아를 좀 더 건강하게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한 편, 수면 중에는 타액분비가 감소하므로 자기 직전에 섭취한 음식이 치아에 오래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취침 전에 먹는 습관은 주의합니다.
끈적거리는 성상의 음식들(카라멜이나 젤리, 껌, 떡)이나 치아 사이에 쉽게 끼는 음식(쿠키)류들이 충치 발생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음식들은 구강내 오래 남아 있게 되어 당분의 잔사가 치아 표면에 부착되어 세균 번식 위험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탕류보다 끈적임이 많은 캬라멜 종류가 충치 발생 위험율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구강 내에 남아있는 당분이 치아 표면에 부착되었다가 정상화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비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 맛을 내는음료수(액상형태)가 단맛을 내는 과자류나 사탕(고체형태)에 비해 더 오래 남아 있어 충치발생 위험율을 증가 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충치의 발생에 있어 섭취하는 당의 농도뿐만 아니라 당분이 구강 내에 얼마나 오랫동안 남아있는가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단맛의 음식을 먹게 된다면, 식사와 함께 먹도록 합니다. 다양한 다른 음식들에 의해 치아의 산도를 중화시키고 침(타액) 분비량을 증가시켜 당분과 치아와의 접촉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당분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 확인하셨죠?
일반적으로 과일주스보다 탄산음료가 치아에 치명적일 것이라 생각하고 음료 선택 시 과일주스를 권장하거나 선택하였으나, 과일주스가 탄산음료보다 더욱 심하게 치아를 부식시키는 것으로 보고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대한구강보건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시판되는 7종의 음료를 선정하여 각 제품별 산도와 치아 표면의 경도 변화(치아의 부식 정도)를 측정한 결과, 오렌지주스가 가장 치아를 많이 부식시키고 이어 레몬에이드, 사과 맛 탄산음료, 어린이음료, 사이다의 순으로 치아부식이 심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과일의 신맛을 나타내는 산 성분이 치아 부식에 더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