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10대 영양] 너무 잘 먹는 우리 아이, 이대로 괜찮나요?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유아기는 보통 만 1세 이후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를 말합니다. 보통 1~2세의 아이들은 하루 약 1,000kcal, 3~5세 아이들은 약 1,400kcal의 열량 섭취가 필요합니다. 유아는 소화기관의 용량이 작고 에너지 필요량이 높은 생리적 특성이 있으며, 1회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의 양을 적당하게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1일 4~6회 규칙적으로 식사와 간식을 섭취하는 식생활 패턴을 유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유아는 성인에 비해 섭취 횟수가 많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4~6회 이상을 넘어가면서까지 자주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잦은 음식섭취는 균형잡힌 영양 섭취와 올바른 식행동 형성에 방해가 됩니다. 먹는 횟수나 섭취량이 많을 때에는 식사 패턴을 교정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영유아기 때의 식습관 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 음식은 열량은 높은 반면, 영양가는 적을 뿐만 아니라 식욕을 자극하기도 하기 때문에 많이 먹게 될 경우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영유아기의 비만은 성인 비만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그 이유는 성장하면서 지방 세포수가 함께 증가하여 이후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 음식의 유혹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피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노출을 줄이도록 부모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 번 단 맛을 경험한 아이는 자꾸 단 음식을 요구하고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단 음식은 일정 시간에만 먹도록 아이와 약속하고 소량만 주도록 합니다.
간식이나 디저트로 초콜릿이나 사탕보다 다양한 종류의 과일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은 단맛을 제공하면서도 무기질, 비타민의 미량 영양소도 풍부하기 때문에 아이들 성장을 위한 보충 음식으로 훌륭합니다. 과일을 잘 먹지 않는다면 여러 가지 모양으로 예쁘게 깎아서 담아 주고, 가족 중 누군가가 과일을 섭취하는 긍정적인 역할 모델이 되어 함께 먹어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평소 요리할 때 설탕류의 사용을 줄이는 것도 아이의 당류 섭취량 줄여 줄 수 있습니다.
우유는 유아의 기호식품으로 에너지 주요 공급원이기도 합니다. 또한 유아의 골격 발달을 위한 칼슘과 단백질 급원으로 좋은 식품임은 틀림없으나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식사 시간에 고른 영양 섭취를 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우유에는 철분이 거의 함유되어 있지 않아 우유로만 배를 채울 경우 철 결핍성 빈혈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식사 사이에 아이가 갈증을 느끼면 우유 대신 물을 마시도록 유도하고, 우유를 줄 때는 우유병보다 컵에 1회 분량을 맞춰 담아 아이에게 제공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