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의 적신호] 마른 모델들을 통해 알아보는 저체중의 심각성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마른 연예인과 모델들에 대한 환상이 커져 체중조절을 극도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바쁜 일정으로 인해 끼니를 자주 거르거나 영양 균형을 맞춰 챙겨먹지 못해 저체중인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저체중의 위험성을 알아두고, 정상 체중으로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다이어트로 체중을 과도하게 감량한 여성 또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 영양 불균형이 발생하고 여성호르몬의 분비도 줄어듭니다. 그리고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 칼슘의 대사가 균형이 깨지게 되고 골밀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이는 주로 50대 이상의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섭취량이 극도로 부족하게 되면 20대의 젊은 여성들도 호르몬의 이상으로 인해 골다공증에 노출될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jpg)
.gif)

20, 30대 가임기 여성의 저체중은 본인의 건강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임산부가 저체중일 경우 저체중아 출산율도 높아지는데요. 보건복지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저체중 여성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2.5kg 미만의 저체중아 비율도 20년간 2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인구정책연구본부의 한 전문가는 결혼 연령이 늦춰지면서 산모의 나이가많은 영향도 있지만 여성의 건강이 전반적으로 나빠진 결과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양조사에 따르면 19~29세 여성의 36.6%가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거르는 비율도 각각 10.5%, 7.5%에 달한다는 결과를 보아도 영양 섭취가 부족함을 알 수 있습니다.

19-29세 여성 아침 식사 비율 - 아침 결식 36.6%
19-29세 여성 점심 식사 비율 - 점심 결식 10.5%
이렇게 저체중 및 영양 섭취가 부족한 비율이 늘어남과 함께, 1993년에 2.59%였던 저체중아의 비율은 2013년 5.54%로 늘어났습니다. 게다가 1.5kg 미만의 극소 저체중아도 0.13%였으나 5배 이상 증가한 0.68%로 급격한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결국 가임기 여성의 저체중 비율이 많아지면서 저체중아 출산이나 조산의 위험이 커지게 되기 때문에 젊은층도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건강 관리가 필요합니다.

- 1993년 - 극소 저체중아 : 0.13%, 저체중아 2.59%
- 2013년 - 극소 저체중아 : 0.68%, 저체중아 5.54%
20년간 극소 저체중아 5배 증가, 저체중아 2배 증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