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제철 식품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봄에 나는 제철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탄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봄날 밥상을 알아보았습니다. 2탄에서는 더욱 피곤하게 느껴지는 봄날, 성인들에게 힘이 되어줄 제철 식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떻게 섭취하면 좋을지 살펴볼까요?

 

성인을 위한 봄날 밥상

채소류와 해조류, 과일류	어패류(생선, 조개, 기타)
봄동, 달래, 냉이, 쑥, 쑥갓, 아스파라거스, 미역, 톳, 땅두릅, 미나리, 취나물, 죽순, 고사리, 참나물, 딸기, 금귤, 살구	조기, 바지락, 삼치, 가자미, 쭈꾸미, 꽃게, 멍게, 키조개, 미더덕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서 봄나들이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여전히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하여 발길이 가볍지 만은 않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비롯한 각종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며 특히, 최근 30세 이상의 성인 중 10%가 미세먼지로 인해서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항산화 영양소와 더불어 봄철 식품 중 체내 노폐물 해독을 도와주는 가자미와 노폐물 배출을 도와주는 미나리, 톳, 미역 등을 섭취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자미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아스파라긴산, 루신) 등이 풍부하여 간의 기능을 돕고 간이 체내에 유해한 독소와 노폐물을 해독하도록 돕습니다. 또한 미나리는 체내에서 소화되지 못하는 섬유소인 헤미셀룰로오스 함량이 높고 미역과 톳은 수용성 섬유소인 알긴산 함량이 높기 때문에 대장 운동을 활발히 하여 유해물질이 빠르게 배출되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므로 미나리를 곁들인 가자미조림, 가자미회무침에 미나리즙으로 만든 국수를 비벼먹는 가자미회 비빔국수, 톳과 미역을 넣은 샐러드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봄철 식품과 더불어 체내 노폐물 배출을 위해서 하루에 8컵(2L)이상의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을 준비하고 있거나 임신 중인 여성에게 중요한 영양소는 바로 엽산입니다. 엽산은 세포 생성에 관여하기 때문에 부족 또는 결핍될 경우 조산, 성장지연은 물론 태아의 선천적인 장애인 신경관 결손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하루에 가임기 여성 및 임산부의 엽산 권장량(400~600㎍/일)을 섭취할 경우 태아의 선천성 결손을 50~70%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인 여성의 경우 엽산이 풍부한 봄철 식품인 쑥, 쑥갓, 아스파라거스, 딸기를 섭취하세요. 특히, 쑥갓과 딸기는 엽산의 우수한 엽산 공급원으로써 쑥갓 1회 분량(70g, 1접시)을 섭취하면 가임기 여성의 엽산 요구량의 33%, 임산부의 22%를 섭취할 수 있으며 딸기 1회 분량(150g, 중7개)을 섭취하면 가임기 여성의 엽산 요구량의 43%, 임산부 요구량의 29%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들 식품은 생 것으로 섭취할 수 있어서 엽산의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임신기간 중 태아와 태반의 성장으로 인해 엽산과 함께 철분 필요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철분이 풍부한 봄철 식품인 냉이, 톳, 바지락, 멍게, 키조개와 함께 섭취한다면 태아와 임산부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쑥갓과 냉이를 넣은 묵무침, 바지락으로 육수를 낸 쑥된장국, 쑥과 키조개 관자를 넣어 부친 전, 딸기를 곁들인 아스파라거스 샐러드를 섭취하세요.

다음 시간에는 제2탄 성인들을 위한 봄날 밥상에 이어
< 제3탄 노인들을 위한 봄날 밥상>이 소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