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영양소 탐구] 논란의 중심에 선 콜레스테롤!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콜레스테롤, 이제 제한 없이 먹어도 되는가?
 
 
달걀 먹는 남자
 

최근 미국 보건부 산하 다이어트 가이드라인 자문위원회(DGAC)에서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식품을 섭취하는 것에 대해 더 이상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하였습니다.불과 5년전이었던 2010년도 식사지침에서만 해도 콜레스테롤의 하루 섭취량을 300mg으로 제한했었는데요. 왜 지난 40년간 유지해 온 콜레스테롤에 대한 경고를 없애기로 한 것일까요?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으로 건강한 사람의 경우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혈중 콜레스테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무해하다’라는 주장이 그 동안 꾸준히 학계에서 제기되어 왔습니다. 또한 지난 5년간 실시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이 더 이상 건강에 심각한 우려 요인이 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단 이러한 결정은 건강한 사람에게만 해당될 뿐, 비만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여전히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콜레스테롤을 아무런 제한 없이 섭취해도 되는 걸까요?

 
 
 
 
현재 대한민국은 콜레스테롤로부터 안전한가?
 
 
 
연도별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따르면 3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7명 중 1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혈중 총콜레스테롤이 240mg/dL이상이거나 콜레스테롤강하제를 복용하는 경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특히 여성의 경우 50대 이후에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는데, 이는 50대 이후 폐경기에 들어서면서 여성의 경우 호르몬과 지질대사에 큰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앓고 있는 환자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필요하지 않는 것일까?

 

아닙니다. 

콜레스테롤은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만 하는 필수영양소는 아니지만, 우리 몸에 꼭 필요합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기본인 세포를 구성하며 코르티솔과 같은 부신피질 호르몬과 성호르몬,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 담즙산, 비타민D 등을 만드는데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스스로 만들기 때문에 항상 우리 몸 속에 존재하는데, 콜레스테롤의 약 80%는 우리 몸(주로 간)에서 만들어지고 나머지 20%는 식품을 통해 섭취하게 됩니다. 이처럼 콜레스테롤은 몸에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통해 과다 섭취하게 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콜레스테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달걀이나 새우는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요?

 

다음편에서 콜레스테롤을 건강하게 먹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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