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가 과식을 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왔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넬대학교 연구진은 코넬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아침결식, 고탄수화물식사(335kcal), 고섬유소식사(360kcal)의 3가지 그룹으로 나누어 아침을 제공한 후 점심식사는 본인이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섭취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침식사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점심에 배고픔을 더 많이 느꼈지만, 실제로는 아침식사를 한 사람들에 비해 과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아침을 거르는 것이 이후 식사의 섭취량을 늘리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하루 열량 섭취량도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기존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아침식사를 하면 대사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왔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의 한 대학에서 성인 33명을 대상으로, 아침섭취그룹(16명)과 아침결식그룹(17명)으로 나누어 6주동안 관찰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대사를 촉진시키지 않았으며 안정시대사량(RMR, resting metabolic rate)에도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정시대사량이란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이 활동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로, 신체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완전한 휴식상태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양을 나타냅니다. 이는 하루 총 에너지 소비량의 60~70%를 차지하는데, 일반적으로 젊은 남성과 여성의 안정시대사량은 평균적으로 각각 1700kcal, 1200kcal정도입니다.

따라서 안정시대사량만으로 하루에 상당한 에너지가 소비되는 것이므로 안정시대사량을 늘리는 것이 비만을 포함하는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아침식사가 과식을 막고 대사량을 높이는가에 대해 상반된 연구결과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연구결과들로는 아침식사가 과식을 막고 대사량을 높여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결론지을 수 없습니다.

아침식사가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 앞으로 대규모 인구를 대상으로 철저하게 설계된 식단을 통해 장기간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체중감량에만 집중해서 아침을 거르기보다는 아침 식사가 건강에 주는 유익함을 생각해서라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좀 더 현명하게 아침을 섭취하고 싶다면 충분한 양의 단백질과 섬유소를 식사에 포함시킬 것을 권장합니다. 식사에 단백질의 양을 늘릴수록 배고픔을 이겨내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도움이 되고, 섬유소는 포만감을 주어 과식하지 않도록 돕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