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요법

뇌종양 수술 후 식사 및 영양관리

완치된 뇌종양 환자는 특별한 식사요법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일반인과 동일하게 규칙적이고 균형적인 식사를 통해서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나 질병이 있는 경우는 영양관리에 신경써야 합니다.
우선, 다뇨증 혹은 심한 갈증을 주 증상으로 하는 요붕증이 있는 경우,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여 탈수를 예방하도록 하고, 열량이 적은 음료를 섭취함으로써 체중이 증가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특히 커피, 알코올, 차 등과 같이 소변량을 늘일 수 있는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내분비장애로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 정상체중 유지를 위한 식사요법을 따라야 합니다. 과식을 피하되 식사는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하여야 하고,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식사하도록 합니다. 쌀밥보다 섬유소가 많은 잡곡밥, 비교적 열량이 적은 채소류나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3끼 식사와 함께 계획적인 간식섭취가 필요합니다. 간식으로는 적당량의 우유와 과일이 좋으며, 열량이 높은 간식(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 음료수, 튀김류 등)과 수시로 섭취하는 당분 위주의 간식(빵, 감자, 고구마 등)은 피하도록 합니다.

호르몬제, 스테로이드 사용과 영양문제

뇌하수체 종양 수술 후 부족한 호르몬이나 뇌 부종을 조절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스테로이드는 체내 수분 보유(부종)나 식욕증가를 가져옴으로써 체중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만약 스테로이드의 복용으로 식욕이 증가한다면, 열량은 높으나 영양가가 없는 식품(청량음료, 초콜릿, 사탕 등)이나 당질 위주의 간식(과자, 빵, 고구마, 감자, 떡 등)은 피하거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통해 부종을 예방해야 합니다. 염분(나트륨)은 우리 몸에서 수분을 축적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염분함량이 높은 식품(가공식품, 건어물, 김치, 젓갈, 장아찌, 화학조미료 등)은 제한하고 가능한 싱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연하곤란이 있을 때의 영양관리

연하곤란이 발생한 환자는 음식물의 대부분을 흘리거나, 사레가 자주 들고, 입안에 음식을 물고 있는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또한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는 현상으로 인해 폐렴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게 되며, 이러한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불충분한 음식섭취로 인하여 체중감소, 탈수, 영양결핍이 발생하게 됩니다.

연하곤란이 발생하면, 환자의 연하기능에 맞추어 적합한 음식을 제공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갈거나 부드러운 음식을 제공하되, 영양과 환자의 음식선호도를 고려하여 식단을 다양하게 구성하도록 합니다. 죽뿐만 아니라 두부 찜이나 계란 찜, 갈은 고기, 부드럽게 조리거나 찐 생선 등의 단백질 찬과 섬유질이 적은 채소류, 이를테면 호박, 버섯류, 시금치 등의 채소 반찬을 갈아서 함께 제공하며, 간식으로 요플레나 과일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식품으로 식사와 간식을 준비함으로써 균형 잡힌 영양섭취가 가능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섭취량이 적을 경우, 영양밀도가 높은 영양보충음료(뉴케어, 그린비아 등)를 함께 제공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러한 음료는 흡인의 위험이 높으므로 점증제를 사용하여 농도를 높여 제공하도록 합니다. 연하곤란의 환자는 증상이 호전되는 정도에 따라서 음식을 갈은 형태의 연하 보조식에서 음식을 다진 형태의 치아 보조식을 거쳐 점차적으로 일반식으로의 식사요법 진행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입으로의 음식섭취가 아주 위험한 경우에 한해서, 환자의 충분한 영양섭취를 위하여 튜브를 통한 경관급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연하곤란을 겪는 환자는 올바른 자세로 적합한 식사방법을 따라야 안전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환자를 또렷하게 깨우고, 똑바로 앉게 해야 합니다. 환자가 음식을 삼킬 때는 턱을 가슴 쪽으로 약간 숙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식사는 천천히 하며, 환자가 식사 중에 기침을 하면 등을 두드려 주고 잠시 식사를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하고, 식후 적어도 20~30분 정도 눕지않고 앉아 있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