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요법

위장의 기능

위는 음식물을 처음으로 받아들여 소화하는 기관으로, 식사 후 음식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면서 음식물을 위액과 잘 섞어 잘게 갈아주는 역할을 하는 소화기관입니다. 위는 음식물이 들어가고 나면 1~1.5L까지 늘어나게 되며, 위장에서 음식은 1mm 이하의 아주 작은 크기까지 부숴지게 됩니다. 또한 위장에서 분비되는 펩시노겐은 단백질의 소화를 도와주며, 위산은 입으로 들어온 세균의 박멸과 함께 철분의 흡수를 촉진시켜 주게 됩니다. 이 밖에도 비타민 B12의 흡수를 도와주는 인자도 분비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수술 후 문제점

음식물의 저장 및 소화기능의 저하

식도암은 초기의 경우에는 대개 증상이 없으나 암이 진행될수록 음식물을 삼키기가 힘들어 집니다. 처음에는 밥이나 단단한 음식을 먹을 때 걸리는 듯한 느낌이 발생되지만 암세포가 커지면서 식도를 점차 막게 되면 부드러운 음식을 먹을 때도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점차 물도 마시기가 어렵게 됩니다. 이로 인해 현저한 체중 감소가 발생되며, 심한 영양불량 상태로 진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연하곤란이 진행된 식도암의 경우 치료 전에 발생된 영양불량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식사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덤핑증후군

자주 발생하지는 않으나,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소장으로 너무 빨리 내려가면서 소장이 팽창되고 소장 내로 수분이 급격히 유입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증상으로 심한 복통, 복부팽만, 구토, 설사, 두통, 식은땀, 빈맥 등이 있습니다. 과식을 하거나 식사를 빨리 했을 때, 지나치게 달거나 짠 음식을 먹었을 때 발생하게 되므로 이에 대한 주의를 통해 예방이 가능합니다.

체중 감소 및 영양불량

위 수술 후 대부분 체중 감소를 겪게 되는데, 수술 직후부터 특히 수술 후 1~2개월에 걸쳐서 평균 수술 전 몸무게의 10~15% 정도 감소를 보입니다. 이는 수술 후 음식물의 저장 용량 및 소화기능의 저하로 식사량이 적어지고 영양소의 흡수불량으로 인한 것입니다.

빈혈

수술로 인해 감소된 위산으로 철분의 흡수율이 낮아지게 되고, 음식물의 십이지장 우회로 인해 철분의 흡수장애가 발생됩니다. 또한 위를 전부 절제한 경우 비타민 B12의 흡수장애가 생겨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개 부분절제 환자의 30%, 전절제 환자의 50%정도에서 빈혈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알칼리 역류성 위염과 식도염

담즙이 위내로 거꾸로 올라오는 것을 막아주는 유문괄약근이 없어서 쓴 담즙액이 위나 식도로 올라오는 것입니다. 담즙 역류가 지속되면 위와 식도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식후에는 눕지 말아야 하며 특히 늦은 밤에는 가급적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설사

음식물이 십이지장을 거치지 않는 경우에는 음식물과 담즙의 분비에 시간차가 생겨 지방흡수의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 후 위산분비가 감소되어 소화 흡수가 잘 되지 않고 입으로 들어온 균을 제거하지 못하는 것이 설사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 외 위수술하는 과정에서 미주신경이 절제되면 장운동이 빨라져 설사나 무른 변이 자주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에는 과식을 하지 말고 적은 양으로 식사를 나누어 먹어야 합니다.

수술초기 식사

식사요법

위 수술 후 초기에는 섭취량의 저하와 소화기능의 감소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되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차 소화와 저장기능의 회복이 가능해지게 됩니다(대개 3~6개월 소요). 수술 후 문제점들을 예방하고, 영양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 적절한 식사방법과 함께 균형 잡힌 영양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 식사진행
    수술 후 장운동이 돌아오면 물을 마시는 것부터 시작해서 식사 섭취가 진행이 됩니다. 물이나 건더기가 없는 달지 않은 음료수부터 시작하여 잘 적응하면 미음, 죽, 밥 순으로 서서히 식사가 진행이 됩니다. 대개 죽은 2-3주 정도 섭취할 것을 권장하는데, 개인별로 시간과 양 적응에 차이는 있으나 점차 증가시킵니다.
  • 식사방법
    • 소량씩 자주 섭취합니다.
      수술 후에는 조금만 먹더라도 빨리 만복감이나 팽만감을 느끼게 되므로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줄어 들게 됩니다. 필요한 식사량을 보충하기 위해서 2시간 간격으로 하루 6~8회 정도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습니다.
      위 수술 후에는 소화기능이 감소되기 때문에 음식물은 천천히 씹어(25~30번 이상) 드실 것을 권장합니다.
    • 식사 후에는 안정을 취합니다.
      수술 후 1개월 정도 까지는 식사 후에 적어도 20~30분 정도 비스듬히 기댄 자세로 쉬도록 합니다.
    • 수분의 섭취에 주의 합니다.
      식사 전후로 30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수술 후 1개월까지는 1회 음료 섭취량을 100ml 이하로 제한하되, 이후에는 점차 증가시키도록 합니다.

1개월 이후 식사

식사진행

수술초기에는 적응기간이므로 소량씩 자주 식사를 했으나 수술 1개월부터는 점차적인 증량이 필요합니다. 1회 섭취량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문제가 없다면 부분절제 수술을 하신 경우 수술전 평소 섭취량의 70-80% 수준을, 전절제를 하신 경우 50~60% 수준을 유지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수술 후 3개월까지는 소화가 용이한 쌀밥으로 드시도록 합니다.

식사방법
  • 25~30번씩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습니다(평생 습관화합니다).
  • 식후 바로 눕거나 과격한 운동은 피합니다.
  • 전체 식사량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국은 반그릇 정도만 드시고 식사 도중 또는 직전,직후로 과도한 수분의 섭취는 주의 합니다 (1회 수분 섭취량은 100~200ml 정도로 하고 하루 5-6컵을 권장합니다)
음식 선택
  • 음식은 골고루 먹습니다.
    수술 후 상처치유를 촉진하고, 영양상태를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음식 섭취가 중요합니다. 매일 곡류군, 어육류군, 채소군, 지방군, 우유군, 과일군의 6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합니다.
  • 주의할 식품
    수술 후 식사량과 소화기능이 회복되면 기본적으로 섭취하지 못하는 음식은 없습니다. 그러나 수술 후 3~6개월까지는 위장 기능이 미숙한 상태이므로 몇 가지는 주의합니다. 지나치게 달거나 짠 음식, 과도하게 자극적인 음식, 말리거나 질긴 음식의 과다섭취는 주의하도록 합니다.
  • 외식시 요령
    수술 후 회복이 되면서 밥을 드시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외식도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나 외식으로 섭취하는 음식의 경우 영양이 불균형하거나 지나치게 자극적인 경우가 많으며, 또한 과식의 위험이 높으므로 잘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